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이하 경불련) 조직발전위원회(전 집행부 주축)가 현 사태에 대한 참회문 형식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경불련을 후원하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분란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참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자체적으로 이번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경불련을 아끼고 지도해주신 대덕스님들과 지도법사님, 지도위원님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지도와 결정에 따라 이번 사태를 여법하게 수습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이후 사태 수습방안을 내비췄다.
다음은 경불련 사태에 대한 입장 전문.
경불련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삼보에 귀의합니다.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경불련)은 불교시민운동을 개척하면서 지난 13년간 불교와 사회발전을 위해 대덕스님의 지도와 사부대중의 참여속에 열심히 활동해왔습니다.
지난 8월 19일 경불련 일부 실무자들이 주도한 경불련의 민주적 개혁을 요구하는 기자간담회를 접하면서 경불련 창립과 발전에 함께 일해온 주요 활동가 일동이 모여 다음과 같이 논의하였습니다.
1. 이유야 어떠하든 경불련을 후원하고 아껴주신 모든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분란의 모습을 보여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참회합니다.
2. 지난 4월 21일 일부 실무자들의 문제제기에 대하여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고자 운영위원장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였고, 그 후 운영위원회를 무차회의 형식의 조직발전위원회로 전환하여 4개월 동안 실무자와 함께 8차례의 회의를 통해 경불련의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였으나 지금까지 합의도출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3. 저희들은 이제 더 이상 자체적으로 이번 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따라서 그동안 경불련을 아끼고 지도해주신 대덕스님들과 지도법사님, 지도위원님들을 모시고 그분들의 지도와 결정에 따라 이번 사태를 여법하게 수습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4. 다시 한번 경불련을 아껴주신 스님들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이 참회하면서, 저희들은 오늘의 경불련 사태가 단지 미봉으로 끝나지 않고, 경불련과 불교시민사회가 보다 나은 발전을 하는 방향으로 회향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불자여러분의 따뜻한 지도와 경책을 바랍니다.
2003. 8. 26
경불련 조직발전위원회 위원 일동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