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고속철도 관통반대 운동을 벌여오던 금정산·천성산 시민종교대책위와 범어사 대책위가 8월 26일 연석회의를 가졌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범어사 도관스님, 선재스님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시민종교대책위의 조직 재정비와 대시민홍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금정산 천성산 고속철도 관통노선에 대한 제 시민사회단체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는 "노무현 대통령은 공약으로 국민과 약속한 관통노선 백지화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국고낭비 환경파괴 기존관통노선 폐지하고 친환경적인 대안노선을 결정하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한 이종석 고문은 "최근 부산시나 건교부가 관변 시민단체와 공무원까지 동원,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발상은 기존 노선의 환경성, 안정성에 명백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향후 대응 방안을 대시민홍보와 대정부 투쟁으로 양분하고 특히 문화 예술적인 홍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의결하고 금정산 관통노선 불합리성 대시민홍보, 임대 버스를 이용한 구별 홍보 및 서명운동, 모든 가능한 법정투쟁, 10만인 엽서보내기, 금정산 체험 등의 구체적인 사업들을 논의했다.
특히 시민종교대책위의 조적을 재정비하고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공동대표를 20인에서 50인으로 늘리는 방안과 실무 분담을 위해 집행위원을 늘리는 방안도 의결, 공동대표 인선에 들어갔다.
한편 시민종교대책위는 25일 고속철공단 울산사무소를 방문, 신영국 도종이 윤한도 의원 등 3명의 의원들에게 1만원권 모조지폐를 뿌리며 "국고를 낭비하려는 고속철공단과 건교부의 기존노선 강행을 시민의 이름으로 규탄한다"며 강력히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