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이 정기법회에 참석하는 불자들에게 각종 복지서비스를 제공, 다양한 법회 문화를 형성해 나간다.
천태종 사회복지재단은 소속 사찰에서 열리는 정기법회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청각장애인들도 법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수화통역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인과 청각장애인의 포교 효과와 법회문화의 변화 등이 기대된다. 특히 수화통역 서비스는 그동안 청각장애인을 위한 포교가 전혀 이뤄지지 못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진일보한 포교방법으로 평가된다.
9월 7일 서울 관문사 정기법회부터 시작되는 무료진료 서비스는 의사, 약사, 간호사, 일반봉사자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을 법회장에 배치해 상담, 진료, 처방, 투약 등을 제공한다. 또한 종단 소속 사찰의 신청을 받아 월 2회씩 순회 진료를 실시, 지역사찰까지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천태종복지재단은 지난 2월부터 종단 소속 사찰 신도들을 대상으로 의료인 현황을 파악해 8월 26일 천태의료봉사단을 구성했다.
한국농아인협회와 수화통역센터로부터 전문 수화통역사를 협조 받아 제공하는 수화통역 서비스는 서울 관문사와 대구 대성사, 부산 삼광사 등 주요 사찰의 정기법회를 수화로 동시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청각장애인들은 농아인협회 및 지부, 핸드폰 문자서비스, 천태종 홈페이지, 사보 등을 통해 수화통역 법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천태종복지재단은 불교를 믿는 청각장애인에게 종교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비불자 청각장애인에게는 새롭게 불교를 접하고 신행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불자들로 하여금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불자와 장애인간 교류와 공동체의식 형성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한편 천태종복지재단은 종도 상호간 칭찬하는 문화 형성과 봉사 및 후원 등 사회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사람을 발굴하기 위한 ‘릴레이 칭찬 캠페인’도 전개한다. 캠페인은 천태종복지재단 대표이사 운덕스님(총무원장)이 첫 주인공을 선정하고, 선정된 주인공은 다시 다음 주인공을 선정하는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천태종 복지재단은 회보 <자비손>과 천태종 홈페이지에 칭찬 주인공을 게재, 종단은 물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상임이사 무원스님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통역은 법회 문화의 일대 변혁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정형화된 법회 문화를 다변화시키고 새로운 사찰문화 형성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