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율의 목적에 대해 대승불교 운동가들은 세 가지로 압축하여 설명한다. 첫째는 악을 방지하는 것이다. 둘째는 선을 장려하는 것이다. 셋째는 중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물론 선악의 판단 기준은 애매하기 짝이 없다. 세월과 지역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인간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남을 괴롭히고 학대하며, 남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것을 악으로 규정한다. 나아가 더욱 적극적으로 더불어 사는 삶의 미덕을 발휘하는 것에 가치의 비중을 두고 있다. 세상 어느 종교와 다른 것이 중생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규범이리라.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을 불교에서는 국토의 장엄이라 말한다. 이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우선적으로 자기를 정화시키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용서, 화해, 관용, 자비를 실천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기에 우리는 보살의 삶을 가장 이상적으로 생각한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보살같이 살아갈 것을 주문하지만 쉬운 일이 아니다.
8재계는 재가 생활을 하지만 세속사에 매몰되지 말고, 항상 수행하는 마음가짐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시설된 계율이다. 부처님 재세 당시 8재계는 불교도 일반이 지키는 규범이었다. 그러나 북방의 환경적 특성, 문화적 차이 등으로 거의 사문화 되어 있었다. 그것을 조계종 포교사단에서 지키겠다고 한다. 전 불자가 8재계를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계몽을 하겠다고 한다. 정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들, 계율을 생활화하는 불교도가 되길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