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불가에서 “<육조단경>을 스승으로, <서장>을 도반으로 삼는다”는 말이 전해올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온 육조 혜능 스님의 <육조단경>. 선종에서 선사의 법어집에 ‘경(經)’이라는 제목을 붙인 예는 <육조단경>이 유일하다. 그만큼 이 책은 돈오와 견성을 근본으로 하는 남종선의 종지를 잘 설하고 있으며 혜능 스님의 선사상을 알 수 있는 근본 자료다.
덕이본, 흥성사본, 종보본, 돈황본 등 여러 가지 본이 전해지고 있으나, 지묵 스님이 펴낸 <육조단경>은 돈황박물관 소장 ‘돈황본 육조단경’을 대본으로 번역한 것이다.
책은 모두 50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과마다 원문과 한글 뜻풀이를 싣고 어려운 용어는 해설을 덧붙였다. 또한 책 중간에는 선사들의 일화를, 책의 끝 부분에는 판본에 따른 달리 쓰인 글자를 바로 잡는 양정문 씨의 교정표와 원문 전체를 담았다.
책을 옮긴 지묵 스님은 “선종의 으뜸가는 어록이라고 할 수 있는 <육조단경>을 통해 삶의 굳건한 지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지묵 강설 육조단경
지묵 지음
우리출판사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