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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2일 경기 안성 도피안사에서 출범한 ‘종이거울 자주보기 운동본부’의 조홍식 본부장(83ㆍ성균관대 명예교수)은 불서 읽기를 강조한다. 한 권의 불서가 마음 속 불성을 키울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조 본부장은 “불자들이 불교를 제대로 지켜내기 위해서는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며 “다양한 불교 서적을 탐독하는 가운데 일상에서 불법을 실천할 수 있는 마인드를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 본부장은 불법에 대한 무지로 인해 전통이 왜곡되는 경우를 우려했다. 간화선의 까다로움을 문제 삼아 선을 임의대로 재해석하는 것이 그 예이다.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해서는 불자들의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하며, 그 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불서읽기’라는 것이 조 본부장의 말이다.
출범한 지 한달 여 만에 수백 명의 회원을 확보한 ‘종이거울 자주보기 운동본부’는 회원들에게 매달 한 권 이상의 불서를 전해준다. 또 박성배 뉴욕주립대 교수, 신희섭 KIST학습기억현상연구단장 등 각계 인사로 구성된 지도위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불경의 소개 및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쑥이 삼밭에서 자라면 삼대처럼 저절로 꼿꼿해진다”며 “한 권의 불서읽기를 시작으로 책읽기와 마음닦기를 생활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031)676-8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