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가 외국 자매대학과 처음으로 교환 강좌를 실시한다.
동국대는 일본 류코쿠(龍谷)대학과 상대 학교에 직접 강좌를 개설하는 ‘교환 강좌’를 2004년부터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동국대는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세계 11개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을 파견해 오고 있으나 직접 강좌를 개설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방한한 류코쿠대학 나카가와 호조 문학부장, 츠지가와 준이치 교학과장, 대학 재단인 정토진종 본원사파의 하야시 야스아키 국제부장, 미야자키 겐시 총무 등 대학 및 재단 관계자들과 동국대는 ▲계절학기 형태로 3학점짜리 1과목을 내년부터 개설하며(하루 3시간씩 총 16회 강의) ▲류코쿠대학에는 ‘한국의 일반 불교’를, 동국대에는 ‘정토진종학’을 각각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국제교류실 원충희 계장은 “불교대학 학생은 ‘전공 선택’으로, 타 단과대 학생은 ‘자유선택’으로 학점을 인정해 주기로 했으며 교수진이나 커리큘럼 등 나머지 문제는 2학기 중으로 별도 협약을 맺을 계획”이라며 “내년 여름방학부터 강좌를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환 강좌의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고 있는 동국대 불교대학장 법산 스님(정각원장)은 “동국대의 건학이념과 조계종의 종지ㆍ종풍을 담은 과목을 외국 대학에 직접 개설한다는 데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동국대와 류코쿠 대학은 지난 92년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교환학생 3명씩을 파견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