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포교원은 8월 12일 자체 파악한 교계 265개 유치원을 근간으로 당일부터 10월 2일까지 46일간‘불교계 유치원 현황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포교원은 유치원 현황조사를 통해 유아포교의 기초 자료를 마련하고 어린이·청소년·청년으로 이어지는 단계포교의 밑거름을 다져 종단의 어린이 포교종책에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 동안 불교계의 유치원 현황조사 및 어린이 현황조사는 각 사찰별, 어린이 포교단체별의 자체조사만 몇 차례 있었을 뿐 종단차원의 대대적 조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불교계가 불교의 미래가 새싹을 꽃피우는 어린이 포교에 달렸음을 인지하면서도 예산 확보 등의 내부적 어려움으로 차일피일 미룬 채 종단 차원의 후원을 하지 못했기 때문.
포교원이 제시한 교육인적자원부의 ‘2003년 유치원 현황자료’는 불교계가 처한 위급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국내유치원 8,292곳 중 불교계 유치원 수는 총 123곳. 그것도 95년도 174개와 비교해 해마다 수 개씩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동일한 조건아래 조사된 개신교, 천주교 유치원이 각각 303곳과 192곳임을 본다면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이다.
신도국장 지을스님은 "새싹이 없는 불교는 미래가 없다"며 "우선 종단에서 운영하는 유치원들의 기본현황 파악을 통해 유아교육협회의 활동을 강화하고 나아가 어린이, 청소년포교의 현황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계층포교의 체계적인 기반을 정립해 한국불교 발전의 뿌리를 튼튼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황조사는 1,2차로 나눠 진행되며, 1차 우편조사는 신설되거나 폐교된 유치원의 파악 정리를 2차 전화조사는 유치원의 주소, 전화, 홈페이지 등의 기본사항과 설립단체, 소속종단, 교사현황, 학급현황 및 학생정원을 파악해 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