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12일 하안거 해제와 백중을 맞아 조계사에서 1천여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해제법어를 했다.
법장스님은 법어에서 “90일 동안 금족했다는 것은 육신의 발만을 묶었다는 뜻이 아니라 탐진치 삼독심으로 산란하던 마음을 묶어놓고 공부를 했다는 뜻”이라며 “해제를 해서 절이 비었다는 것은 우리 몸에 붙어있던 나쁜 습관인 삼독심이 다 제거되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법장스님은 잡아함 45권 <회수경(懷受經)>에 나오는 부처님의 자자를 예로 들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하려는 세태를 꼬집고는 “항상 자기의 허물부터 먼저 살피는 그런 불자가 되도록 하자”고 법문했다.
법장스님은 또 백중의 의미를 되새기며 “높은 사람일수록 참회하지도 않고, 책임을 지려고도 하지 않는다”며 “여당도, 야당도, 언론도, 검찰도 모두 남 탓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