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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 김재규 이사장이 12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조계종 법장스님을 예방하고 이 문제와 관련해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이사장은 국립공원 입장료 인상 방침을 밝히고 조계종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 배석했던 국립공원관리공단 정형기 기획이사는 “현재 국립공원 관리는 입장료로 조달하도록 법체계가 마련돼 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매우 부족하다. 1년에 100억 정도가 적자다. 입장객도 해마다 100만명 씩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는 현재까지만도 45억원의 적자가 났다. 따라서 이번 달 안으로 입장을 조율해 9월부터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초 조계종 재무부에게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고 만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법장스님은 “운영 자체가 어렵다는 데에는 공감을 한다. 올려야 한다면 그래야 하겠지만 상호 입장(국립공원관리공단과 조계종)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어디까지나 현실은 현실이다. 현실의 맞춤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법장스님은 또 “국립공원 자체는 사찰림이며, 국가에서 권리를 뺏은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아무런 보상도 없다는 것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며, 이런 차원에서 입장료 인상도 검토돼야 한다. 그리고 자연공원법 등 사찰에 대한 규제가 많은데 이런 것도 함께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법장스님은 “종단에 관람료위원회가 있는데, 조만간 소집을 해서 논의해보겠다. 그러나 우선은 왜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이를 이해하도록 인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국립공원입장료는 현재 1300원이며, 30% 가량을 올릴 경우 1700원 가량이 된다. 사찰관람료는 현재 1300~1900원으로 사찰마다 조금씩 다르며, 이 두 가지는 현재 합동징수되고 있다.
1년 평균 국립공원 입장객은 1900만명 가량이며, IMF 이후 매해 평균 100만명씩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