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교계를 중심으로 전통차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의 대학에서 녹차의 유효한 성분이 카드뮴 중독에 의한 골대사 장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증명해 보였다.
대구카돌릭대 가정대학 식품영양학과 이순재 교수팀은 최근 발간된 과학잡지 ‘라이프 사이언스’ 8월호에 게제된 논문에서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Catechin) 성분이 카드뮴 축적으로 인한 골대사 장애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순재 교수팀은 인위적으로 사육한 ‘카드뮴 중독 쥐’들을 3개 그룹으로 나눠 각각 카테킨을 넣지 않은 사료와, 0.25%와 0.5%의 카테킨(질량 기준)을 섞은 먹이를 주면서 20주 동안 ‘정상그룹’과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카테킨을 0.25%, 0.5% 투여한 그룹의 골밀도가 각각 132%, 133% 올라가 정상그룹(133%)과 거의 같았으며 골무기질 함량도 각각 5.4배, 5.5배 증가해 카드뮴으로 인한 장애가 정상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카드뮴 중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카테킨'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폴리페놀'의 한 종류로, 녹차 100g당 10~15g이 들어 있다.
이순재 교수는 “카드뮴은 사람이 흡연이나 오염된 대기, 식품 등을 통해 체내에 축적돼 칼슘의 체내흡수를 막아 골무기질의 손실 등을 가져와 골연화증이나 골다공증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동물실험을 통해 카테킨 성분이 이같은 골대사 장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