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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은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현성스님
청소년 관련 62개 단체의 연합 협의체인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이하 청협)가 올 들어 괄목할 성과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현성스님(동국학원이사)이 4월 22일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새롭게 출범한 참여정부와 청소년 정책에 대한 ‘손발 맞추기’가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7월 31일로 청협 회장을 맡은 지 100일을 맞는 현성스님에게 그간의 성과와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들어 봤다.

=스님께서는 청소년 육성 및 교화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느끼십니까?

“청소년들이 건전하고 건강하게 자라야 행복한 가정이 있고 풍요로운 국가가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 육성사업은 미래 사회보장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불교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불교를 위해서는 청소년 포교에 가일층 노력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투자에는 지식과 지혜와 창의력 등을 위한 인적 투자와 각종 청소년 건전육성을 위해 활동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기존 청소년 단체들에 대한 물적 투자와 범 국민적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중요 사업’으로 추진하신 것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대통령 청소년 특별회의’의 개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은 어떻습니까?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청소년 특별회의’는 청소년의 성장발달은 물론 사회변화와 개혁을 위한 청소년 참여의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실천을 위한 청소년 정책의 집합체이자 핵심적 고리의 역할과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대통령과 영부인의 청소년에 대한 관심 표현 및 제도적 지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청소년 정책은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으며 청소년 업무의 분산으로 효율적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협에서는 지난해 청소년 분야의 과제를 중심으로 100여개 단체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자의 의견을 수렴하여 ‘새 시대 청소년 정책’ 7대 핵심추진과제와 35개 세부추진과정을 개발하여 선거공약에 반영시켰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공약에서 청소년정책 분야 5개 부문 22개 과제를 제시하고 청소년이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고 청소년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소년특별회의 설치 운영을 공약하였습니다. 그래서 청협에서는 지난 2월 6일 ‘새 정부 청소년정책’ 세미나를 개최하고 그 결과를 정부에 전달하였고, 또 문화관광부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내에 청소년 전담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할 것을 건의 하셔서 대통령의 동의를 얻어 내셨는데 특별회의와 관련된 일을 하겠군요.

“대통령 청소년 특별회의의 구성, 운영을 요구한 것은 참여정부가 청소년들에게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심어주고 청소년정책이 한국사회에서 우선과제로 설정되고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청소년의 권익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금년 11월 중으로 ‘대통령 청소년 특별회의’를 실제 운영해 보고 평가를 거쳐 내년부터 정례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는 일을 하게 됩니다. 1차적으로 청소년 분야 전문가 7명을 추천하였고 청와대와 정례적으로 개최해 나갈 수 있도록 ‘대통령 청소년 특별회의’ 설치와 운영을 위한 컨텐츠를 개발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청소년 사업과 별개일 수 없는 것이 교육 분야 정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개혁 관련 작업에 청소년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습니까?

“지금까지의 교육은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차원의 청소년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다같이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발달을 궁극적 이념으로 하지만 그 접근 방법과 구체적 목적을 달리하는 방대한 업무이기 때문에 통합하여 수행할 수는 없으나 상호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청소년 교육 개혁이 몇 차례 시도되기도 했지만 실패한 것은 학교 교육정책과 청소년 정책이 유리되어 추진되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교육정책에는 청소년분야 전문가가 반드시 참여하여 통합된 교육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청소년전문가 13명을 추천하였고, 정부로부터 적극 참여시키겠다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스님께서는 지난해 11월에 창립된 불교정보화협의회 회장도 맡고 계십니다. 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은 개인의 불행이기도 하지만 사회의 불행이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의 생활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그들의 정서에 맞는 해결책을 내 놓아야 합니다. 저는 불교에 그 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상공간에 대한 환상과 현실 생활 사이의 괴리감을 분명하게 극복시켜 주어야 하니까요. 집착하는 마음 탐내는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들을 청소년들에게 보급한다면 자신의 주체의식을 바르게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임연태 기자 | ytlim@buddhapia.com |
2003-07-26 오전 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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