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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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불교대회] 환경, 인권등 주제 워크숍
2003 참여불교 세계대회 사흘째인 7월 22일 오후 불교의 사회참여를 주제로 주제별 워크숍이 진행됐다. 용인 삼성휴먼센터에서 열린 워크숍은 ▲환경과 소비주의 ▲빈곤퇴치와 긴급구호 ▲평화와 갈등전환 ▲인권과 소수자 등 4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환경과 소비주의

나타로트 왕윈유(태국)
“우리는 현대 과학기술에 너무 의지하거나 그것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과학기술도 심각한 수질 오염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이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을 때쯤이면 우리에게 더 이상의 전환점은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파울루앙 조니).”

뉴타로 왕윈유는 태국 북부 지방인 프가께뇨의 생태영성운동을 예로 들면서 “자신의 땅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법적 권리나 천연자원관리를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었던 것 외 생태학적 지혜를 포용하는 자신들의 전통적인 지혜를 부흥시킨 것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또 “대중들이 자신들의 더 나은 생태학적 족적을 위해 자신들의 임무를 깨달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과 대중들이 산림지역사회의 낙후성을 비난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뉴타로 왕윈유는 “도시지역사회는 삼림의 수호자인 삼림지역사회와 함께 활용해 가는 것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석동(한국불교환경교육원 사무국장)
박 국장은 “환경문제는 단순히 물, 공기, 땅 등의 자연환경문제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사고와 가치관, 사회의 구조를 이루는 패러다임의 문제”라며 “그런 의미에서 마음, 깨달음, 수행, 영성이라는 용어들이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은 의미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또 “환경문제 해결은 인간 내면의 변화로부터 시작되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박 국장은 “‘사회환경교육의 방법론’과 ‘비폭력평화의 실천론’ 등 한국사회의 새로운 교육과 실천방법론으로 주목받고 있는 흐름이 ‘불교사상’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의 밑바탕에는 ‘불교사상’이 강조하고 있는 ‘내면적 성찰’과 ‘사회적 성찰’의 통합적 마인드가 흐르고 있다”고 풀이했다.

박 국장은 “환경문제는 전지구적인 생명위기의 시대에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깨달음의 메시지”라고 결론지었다.

▲빈곤퇴치와 긴급구호

로카미트라(TBMSG, 인도)
로카미트라는 25년 전 인도에서 TBMSG 활동으로 Dhamma 운동을 시작했을 때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불교신자, 비불교신자들이 처한 환경에 대해 무언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계율 수행도 불가능하며 가르침을 전달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시작한 사회 사업이 빈민가의 보건 교육 공동체 센터와 취학아동을 위한 호스텔 사업이었다. 이러한 활동은 Buhujan Hitay(중생을 위한 복지) 라는 이름 하에 시작됐다.

이 외에도 지진 구호 활동과 Manuski(박애) 훈련과 자원센터를 운영했다. 이 중 ▲불교도들의 안녕을 위해 유익한 사회 활동을 하는 다른 단체는 돕는다 ▲유사시 활동할 수 있는 전국적인 네트워크 확충을 위한 세미나, 워크숍 등을 통해 불교도들 뿐 아니라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고충을 조사한다 ▲붓다의 가르침이 사회 곳곳에 퍼지도록 불교신자와 비불교신자들을 대상으로 Dhamma 과정과 명상 과정을 진행한다 등을 Manuski 주목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혜숙(생명나눔실천본부, 한국)
이혜숙 교수(동국대 사회복지)는 ‘불교사회봉사에서의 몇 가지 논점’ 발제에서 “불자라면 도움이 필요한 상대방을 물질적 심리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즉 강화 없이 원조를 하는 경우 도움을 받은 사람이 재활의 가능성을 잃은 채 그 상태에 갇힌다는 것이다. 또 “남을 돕는 것은 불자 자신을 위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사회사업은 도움을 주고받는 쌍방에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빈곤의 문제에서도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결정을 요구하는 정치적 행동이 필요하다며 그 같은 과업을 위해서는 훈련된 인력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또 “한국 불자들이 사회봉사를 하면서 매우 불교적인 원칙들을 잘 지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잘하는지 여부를 잘 모르겠다”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그 사람의 종교를 포함해서 영성은 우선 존중되고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화와 갈등전환

수닐 위제스리와디나(사르보다야, 스리랑카)
수닐 위제스리와디나는 ‘담마에 근거한 새로운 정치문화를 지향하며’ 발제에서 “스리랑카는 50년 전 독립을 쟁취한 이래 탈 식민지 상태 때문에 거의 발전을 못 이뤘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탈 식민지 개발론들과 사업들은 오직 문제의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췄지 문화-영적인 측면을 변화시키려는 안건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르보다야는 개발 문제에 처음부터 ‘의식을 통한 해결’을 적용해 왔으며, Deshodaya의 새로운 교육활동을 하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에서 사르보다야로 불리는 LJSSS는 민중운동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2003년 현재 사회강화ㆍ기술강화ㆍ경제강화 프로그램 등 주로 3개 프로그램에 의해 지원되고 있다고 밝혔다. Deshodaya는 이런 강화프로그램의 후속 사업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결정하고 그들의 결정을 실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스스로 실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위의 비폭력성과 의사결정에서 전체적이고 직접적인 참여라는 두 가지 중요요소로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옥재(좋은벗들, 한국)
“내 안의 평화와 사회평화가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해 준 1000일간의 정성은 자신의 참회로부터 시작해 사회의 평화를 만들어나가는 일들이 일상의 실천으로부터 이루어짐을 하는 시간이었다.”

노옥재 좋은벗들 사무국장은 2002년 3월 1일부터 2002년 11월 26일까지 진행했던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위한 24시간 1000일 정진’을 이렇게 평가했다. 노 국장은 또 “우리가 변화하지 않고는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며 우리 마음에 남아있는 분노와 원망, 질시와 경쟁의 마음을 살피는 일과 사회적 갈등해결이 다르지 않았음을 알아나갔다”고 술회했다.

노 국장은 “정치적인 운동에 머물렀던 그간 통일운동은 인도주의적 지원활동으로 전개돼야 하며, 일반 사람들의 의식변화까지도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국장은 한반도 통일과 관련 “통일은 어떤 결과로서가 아니라 이념적 갈등, 체제간의 경쟁, 내면화된 분단의식과 극복과정이어야 한다”며 “진정한 통일을 정치, 경제 등의 통일이 아닌 마음의 통일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 주체도 일반시민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권과 소수자

쿤 오커(INEB, 미얀마지부-태국)
쿤 오커는 미얀마 소수민족의 한 사람으로 ‘미얀마 소수민족의 인권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40년 이상 군사통치아래 미얀마족외에 소수민족들은 내란의 희생물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인종청소작전’에 의해 인권침해, 노동착취, 강제이주,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강간과 성적학대 등이 소수민족 지역에서 미얀마족 군대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것이다.
쿤 오커는 미얀마가 불교국가이면서도 군사정권은 국민들을 차별함으로써 불교적 원칙을 거스르고 있다며 ▲아웅산 수지와 민주인사 석방 ▲소수민족들에 대한 모든 인종청소작전 중지 ▲정치적 대화 즉각 시작 ▲더 많은 인도적 지원 제공 ▲이웃 국가들에게 망명해 있는 반대단체들에게 더 많은 지원 제공 등을 결의할 것을 요청했다.

텐진 랍걀(아시아 기술 대학, 태국)
텐진 랍걀은 ‘소외된 티베트의 인권 문제’ 발제에서 50년간 지속된 중국의 지배 때문에 120만명의 티베트인들과 11만명의 승려, 린포체들이 고문당하고 처형당했으며, 6천여개의 사원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또한 티베트 민족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중국인들을 티베트 지역으로 강제 이주시켰으며, 티베트 언어가 말살되고 문화가 오염됐다고 말했다.

현재 티베트에서는 달라이 라마 사진 전시가 금지됐으며 승려가 추방되는 등 티베트 문화와 문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티베트 문화와 문명에의 단절이 심각하다며 ▲이질화되지 않은 그대로의 불교 ▲뛰어난 불교 연구 ▲대안적 생활 양식 제시 ▲대안적 기업 경영 제시 ▲아시아 파워 완충적 역할 등 티베트 문화와 문명의 세계적 연관성을 거론했다.

텐진 랍걀을 국제적 인식을 늘리기 위해 티베트 문제에 관한 국제 포럼을 진행하는 등 국제적 도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07-22 오후 3: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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