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목표로 하는 대상을 여여(如如)하게 보아 그 진리를 알고 나면 재미있게 되고, 재미가 있으면 집중력과 꾸준함이 생기고 결국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금강경>의 구도과정과 너무 흡사합니다.”

증권사 VIP 자산관리 지점장으로서 최근 ‘공(空)사상’의 기초인 금강경 해설을 통해 주식투자 등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일러주는 책 <마음만 먹으면…된다 심상사성(心想事成)>(장승)을 펴낸 우승택(43) 삼성증권 Fn 아너스 종로타워점 지점장. 우 지점장은 지난 4년간 자산관리 영업을 하면서 만났던 사업가, 연예인, 자영업자 등 400여명의 성공요인을 분석한 결과 금강경의 가르침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우 지점장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재력가들은 금강경 가르침대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如理實見) ‘여여한’ 눈을 가진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주가지수 1000 등 장밋빛 전망을 내 놓는 경제전문가들의 숫자놀음에 흔들리지 않고 종합주가지수이건 종목이건 평소에도 시장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기회를 봐 오던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우 지점장은 “금강경에서 가르치는 해탈이라는 구도여정과 여러 고객들로부터 들은 성공 여정은 결코 다르지 않다”면서 “금강경은 최고의 ‘성공학’ ‘제왕학’ 교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객들중에는 일반인의 예상과 달리 실패를 딛고 40대 후반에 가서야 성공의 길로 접어든 사람들이 많았다”는 경험담도 들려줬다.

우 지점장은 주식투자의 주요 실패 원인인 ‘욕심’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금강경 가운데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일으키라(應無所住 而生其心)’고 주문한다. 그는 이 구절을 “사야 할 종목이라고 생각하면 주저없이 사라”는 말로 해석했다. ‘일체의 유위법은 마치 꿈같고 물거품 같다’는 구절에는 “모두 장밋빛 전망을 내놓을 때가 오히려 위험하다”는 해설을 붙였다. 무소유에 대한 해석도 자산관리자답다. “남이 못 보는 길 먼저 보고 남이 못하던 것 먼저 해서 멋지게 성공하되, 그 성공과 부와 명예에도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란다.

우 지점장은 금강경을 공부하게 된 계기에 대해 “주식 전문가는 타자와 같아서 타율이 3할만 되도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자산관리사(Wealth Manager)는 투수와 같아서 승률이 9할은 되어야 잘한다고 할 수 있다”며 “종합자산관리 전문점의 지점장을 맡게 된 4년 전부터 많은 고민을 해 오던 중 금강경을 다시 접하고 해답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금강경의 가르침을 견강부회식으로 지나치게 세속적인 성공과 결부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 그는 “지금껏 가지고 있던 어리석은 마음을 항복받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살겠다는 보시의 마음을 알게 된 후, 금강경의 깨달음과 복덕(福德)의 가르침을 혼자만 알기 아까워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우 지점장은 10년전 <금강경>을 처음 접하면서 매일 108배를 몇 번씩하고 <천수경>을 외우는 한편 틈틈이 ‘관세음보살’정근 10만독을 하는 등 신행을 쌓아왔다. “금강경을 득도해서 고객들을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소원”이라는 그는 이번 책을 통해 얻은 인세 전액을 안산시와 협의해 외국인노동자를 돕는 단체에 기부하고, 불교 장학재단과 가톨릭재단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우지점장은 ‘성공하는 부자되는 법’을 다룬 이번 1권에 이어 금강경의 원리를 이용한 ‘영어,수학 공부법’편, ‘6시그마 이론과 주식시장편’을 계속 출간할 예정이다.

마음만 먹으면…된다 심상사성(心想事成)
우승택 지음
장승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