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 문화 > 출판
공학도가 풀어낸 최초의 사주과학
“과학자들이 음양오행을 각 분야에서 실증적으로 연구해 업적을 쌓아간다면 우주의 통일장이론이 완성될 날도 멀지 않을 것입니다.”

음양오행이론과 과학은 과연 연관이 있을까? ‘공학도가 풀어낸 최초의 사주과학’이란 부제를 단 <내 사주 내가 푼다>(여시아문)의 저자 임태근(47)씨는 “음양오행이론은 천문학, 의학, 생물학, 환경공학, 심리학, 건축학 등 모든 과학에 응용할 수 있는 기초학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음양오행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자 과학실험을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는 저자는 이 책에서 “상대성이론은 음양이론에, 양자역학은 천지인(天地人) 삼원(三元)에 기초한 황극(皇極)이론에 각각 대응한다”고 주장한다.
임씨는 이러한 전제아래 오행의 기본 원리도인 하도(河圖)와 낙서(洛書)가 수축하고 팽창하는 우주의 흐름도라고 밝히고 있다.

그에 따르면 오행의 상생도(相生圖)인 ‘하도’는 수축하는 우주운동의 원리를 제공한다. 또한 상생의 원리는 열역학 에너지의 이동과 만유인력의 이끌림이 합쳐진 종합적인 변화를 설명할 수도 있다. 시간과 공간과 물질이 한꺼번에 다 빨려 들어가 버리는 우주의 특이점(singularity point)인 ‘블랙 홀’(black hole)은 음양운동에 원천적인 힘을 제공하는 에너지원이란 것.

오행의 상극도(相剋圖)인 ‘낙서’는 팽창하는 우주의 설계도로 표현된다. 태초에 물질은 시공간도 없던 상태(空)에서 큰 폭발과 뒤이은 급팽창이 일어나면서 우주가 탄생했다고 하는 ‘빅뱅(big bang)이론’과 낙서의 원리는 일맥상통한다는 해석이다.

임씨는 또한 하도-낙서에서 남쪽과 서쪽에 있는 금(金)과 화(火)가 서로 자리바꿈하는 금화교역(金火交易) 원리를 통해 우주는 4차원의 DNA 유기체 구조로 형성되었다고 해석한다. 수축하는 힘이 작용하는 하도의 우주에서 블랙 홀로 빨려들어간 우주는 웜 홀(worm hole: 블랙 홀과 화이트 홀을 연결하는 통로)에서 금화교역이 일어나 낙서의 배열로 수정된다. 화이트 홀(white hole: 블랙 홀과 대칭되는 우주의 물질을 내뿜는 세계)에서 분출될 때에는 낙서의 원리가 적용되고 팽창을 하기 시작한다는 것. 그런데 이런 블랙 홀과 화이트 홀이 여러 군데에서 동시에 일어난다고 가정한다면 우주공간은 하도-낙서의 원리에 따라 인체의 DNA 구조와 비슷한 형태로 작용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임씨는 결국 “우주는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가장 조화로운 생명체”라고 결론짓는다.

저자는 이밖에도 음양오행의 기본 원리인 천(天) 지(地) 인(人) 삼재(三才)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음양에서 오행이 발생하고 다시 10간(시간) 12지(공간)로 발전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사주(四柱)의 구조가 조부모, 부모, 본인과 자식의 4대로 연대책임을 지고 순환하는 것임을 밝히고 독자 스스로 자신의사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대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20여년간 음양오행이론을 공부하며 현대물리학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유사성을 연구했다. 현재는 프리랜서 자바프로그래머로 웹 사이트와 메신저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 사주 내가 푼다
임태근 지음
여시아문
1만2천원
김재경 기자 | jgkim@buddhapia.com |
2003-07-16 오전 8:58: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