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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법기회 지도법사인 강정진 거사의 <영원한 대자유인>을 조목조목 비판한 글을 다음카페(http://cafe.daum.net/buddhajukb)에 ‘장군죽비’란 별칭으로 올린 청봉스님(63, 극락정사 주석)은 강정진 거사와의 공개 법거량을 제안하며 이같이 말했다.
청봉스님은 “법(道)은 이론이나 말에 있지 않으나 ‘영원한 대자유인’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강 거사의 현란한 말솜씨에 수행자들이 오도된 소견의 논리에 끄달려 그르칠까 우려해서였다”고 말했다.
청봉 스님은 “현재 우리 승가에서 ‘법을 거량한다, 탁마를 한다’는 풍토가 거의 살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는 ‘실상의 진리는 입을 열어 말하는 즉시 어긋난다’는 개구즉착(開口卽錯)이라는 말을 잘못 이해해 법거량조차 하면 안되는 것으로 치부해서 입들을 막아놓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탁마없는 공부는 죽은 공부’임을 강조하는 청봉스님은 이번 <영원한 대자유인> 비판도 이런 연장선에서 봐 달라고 주문했다. “탁마가 얼마나 공부인들에게 요긴한 것인가는 조사들의 어록집을 읽어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어록들이 이 법거량인 탁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런 문답 가운데 공부가 익어가고 그러한 가운데 깨달음을 얻은 것을 무수히 보게 됩니다.”
이번 <영원한 대자유인> 논쟁을 계기로 법거량 문화가 살아나길 바란다는 청봉스님은 다음카페와 극락정사를 찾아오는 선객들을 지도하는 한편 조만간 <영원한 대자유인> 비판서를 모 출판사에서 발간할 계획이다. 청봉스님은 동아병원 원장, 동아의료재단 이사장, 대한불교청년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수덕사 조실 혜암 스님의 유발상좌로 공부하다가 뒤늦게 출가(85년), 경허-만공-혜암스님으로 이어져 오는 법을 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