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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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 일화로 전하는 깨달음의 메시지
이 책은 근대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경허, 경봉, 만공, 만허, 성철, 전강, 청담, 효봉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선지식들의 숨겨진 재미있는 일화를 묶었다.

책 제목에도 나와 있지만 우리가 사찰이나 전통찻집에 가면 화장실 대신 붙여 있는 ‘해우소’를 누가 지은 것일까 한번쯤 의문을 품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온몸에 있는 근심을 풀어버리는 곳이란 의미를 알면 작명한 이의 재치와 기발함에 혀를 두른다. 바로 경봉 스님이다. 스님은 시자에게 나무토막에 붓글씨로 ‘휴급소(休急所)’와 ‘해우소(解憂所)’ 두개를 써서 내밀었다. 소변보는 곳엔 ‘휴급소’, 큰일 보는 곳엔 ‘해우소’를 내걸라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급한 것이 무었이냐.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찾는 일이야. 그런데도 중생들은 화급한 일은 잊어버리고 바쁘지 않은 것은 바쁘다고 그래.…, 뱃 속에 쓸데 없는 것이 들어 있으면 속이 답답해. 근심 걱정이 생겨. 그것을 그 고에다 다 버리는 거야. 휴급소와 해우소에서 근심걱정 버리고 가면 그것이 바로 도 닦는 거야.” 일반 대중들에게 재치있고 쉬운 법문을 통해 깨달음을 준 경봉 스님의 기지가 돋보이는 일화다. 이와같이 이 책은 큰 스님들의 일상에서 일어났던 일화를 통해 깨달음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해우소에서 만난 큰 스님
박기영 엮음
고요아침
9천5백원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3-07-16 오전 8: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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