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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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선 인체장기기능도 강화시킨다
“동양심리학, 특히 불교의 선사상과 한방의학사상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은 인간의 문제를 탐구하는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영역이다.”

30여년간 선심리학을 연구해 온 일본 도쿄 고마자와대 이광준 교수(심리학연구실)가 선심리학을 포함한 한방심리학의 학문적 정립을 모색한 <한방심리학>(학문사)을 펴냈다.

이 책에 따르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생각하는 한방심리학은 인간개체를 자연의 일부로 통합시켜 생각하는 정체관적(整體觀的) 사고방식으로부터 출발한다. 이러한 한방심리학의 학문적 과제는 인간의 정신과 신체적인 특징을 연구하고 심리적 과정을 탐구해 임상에 적용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지은이는 자신의 주전공인 선심리학과 관련, “선과 한의학적 심신관은 상호 소통되며 사람들에게 안심입명(安心立命)의 길을 열어주는 기초가 된다.”고 주장한다. 즉 선이 깨달으려고 하는 것은 마음이며, 그 마음은 한방철학에 있어서 ‘신기(神氣)’의 개념이라고 한다. 선이 지향하는 깨달음이 깊어질 수록 뇌의 기능이 갖는 의식수준의 깨달음으로부터 신체 내부기관이 갖는 무의식수준의 깨달음으로까지 발전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나타나는 변화는 인격의 전체적인 성숙성과 유연해지는 정신신체적 기능이다. 그것이 바로 선이 갖는 유심론이 한방심리학의 유신론(唯神論)과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좌선은 생리,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실험결과에 따르면, 참선은 의식의 변화와 특이한 뇌파의 변화를 발생시킨다. 좌선에 의해 정기신(精氣神)을 단련하게 되면 정이 축적되어 장부(臟腑)의 기능은 물론 눈 귀 코 입 혀의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신체가 건강해진다. 조신(調身)과 조식(調息)에 곁들여 조심(調心)하는 좌선을 하게 되면 신선한 공기속의 산소는 패도를 자극하고 혈행을 부드럽게 해서 뇌에 엉켜 몰려있던 혈액을 고르게 분산시켜 준다는 것이다.

지은이는 “한방심리학은 한방정신의학에 있어서는 물론, 선심리학이나 치료심리학 내지 일반 심리학의 발전적 연구를 위해서도 사상적 배경이 되어줄 수 있는 중요한 학문영역”이라며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방심리학
이광준 지음
학문사
3만원
김재경 기자 | jgkim@buddhapia.com |
2003-07-14 오전 8: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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