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변호사로 유명한 최영도(65·참여연대 공동대표) 변호사가 <세계문화유산기행- 앙코르ㆍ티베트ㆍ돈황>(창작과비평사)을 펴냈다. 문명의 지층이 두터운 세 지역의 역사와 현재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의 느낌과 여정, 사진들을 더한 이 책은 그곳의 역사에 대한 애정을 담은 탄탄한 역사기행서다.
“미리 공부하지 않고 여행을 하면 불안해서 못 견딘다”는 그는 엄청난 학구파다. 떠나기 전 갈 곳의 역사와 문화를 꼼꼼히 공부하고 현지에 가서는 이를 확인하고 꼼꼼하게 기록을 남기며 사진을 찍는다. 1979년부터 지금까지 그가 여행한 곳은 55개 나라, 이집트·그리스·터키·인도·중국·멕시코·페루 등 인류문명사를 풍부하게 말해주는 곳들이다.
이 책은 앙코르톰과 앙코르와트 등을 둘러보는 ‘앙코르기행’ 과 라싸와 장체 등을 둘러 보는 ‘티베트 기행’, 그리고 ‘돈황기행’ 등 세부분으로 구성됐다. 이중 저자가 가장 흥분됐던 여행은 파키스탄에서 파미르 고원을 넘어 중국 신장 위구르자치구를 지나 시안까지 갔던 실크로드 일주. 이번 여행기의 돈황 부분은 그 일부다. 어릴 때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20년 동안 사재를 털어모은 토기 1578점을 200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이번 여행기는 미술사와 역사학에 대한 그의 ‘내공’의 종합판이다.
앙코르 티베트 돈황
최영도
창작과비평사
1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