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녹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KBS 1TV 의학 다큐멘터리 ‘생로병사의 비밀’이 마련한 연속기획 4부작 ‘노화방지를 위해 먹어야 할 4가지’ 제2편 ‘인체의 파수꾼-녹차’(8일 방송)는 최근 일고 있는 녹차에 대한 관심과 그 효능을 밝혀 봄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우선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녹차의 효능을 알아보기 위해 일본의 녹차마을 나까가와네를 찾았다. 생후 6개월 때부터 녹차를 마시는 나까가와네 마을 사람들은 일본에서 암 발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주일에 한 사람이 100g 이상의 녹차를 소비하는 이들의 식습관을 살펴봄으로써 실제적인 효능을 살폈다.
또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녹차를 이용한 다양한 실험을 보여줬다. 흡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2주 동안 꾸준히 녹차를 마신 사람들은 심장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인자인 ‘옥시다이즈드 LDL’과 동맥경화가 일어나는 지표 중 하나인 ‘피실렉팅’의 수치가 급격히 낮아지는 효과를 확인했다. 또 ‘녹차를 안 먹은 쥐는 80%, 녹차를 먹은 쥐는 30%만 암이 발생했다’는 일본의 마쯔시다 기념병원 야마네 교수팀의 연구결과와 ‘녹차 추출물을 바른 70대 노인의 피부가 6주만에 젊은 사람의 피부처럼 재생됐다’는 것을 밝힌 서울대 피부과팀의 실험결과를 소개했다.
이런 녹차의 효능은 바로 녹차에 들어있는 카테킨이라는 성분 때문이다. 비타민C 보다 항산화 성분이 40배 더 강력한 카테킨 덕분에 녹차는 항암작용과 항균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제작진은 녹차에 들어있는 영양분을 잘 섭취하기 위해서는 찻잎까지 먹을 것을 권한다. 차를 물에 우려 마실 경우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는 30%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물에 녹지 않는 비타민 E와 단백질을 섭취하려면 찻잎을 이용한 음식이나 말차를 이용한 요리법 등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전문가들은 녹차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많이 마시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조언한다. 위장이 약하거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 후 마시고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하루 10잔 이내로, 임산부는 하루 5잔 이내로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녹차는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으므로 철분제나 부정맥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KBS 인터넷 홈페이지(www.kbs.co.kr/1tv/health)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