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이 서울 성북동 시대를 마감하고 서대문구 봉원동 봉원사로 총무원을 7월 10일 이전한다. 그러나 실질적인 총무원 업무는 은평구 신사동에 있는 옛 동방대 소유의 빌딩에 사무국을 두어 이곳에서 이뤄지게 된다. 총무원을 서울지역의 수사찰인 봉원사에 둠으로써 종단의 위상을 살리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청사 이전은 성북동 청사가 동방대학원대학 학사로 사용되는 데 따른 것으로, 향후 종로구 사간동 법륜사에 새 청사가 건립될 때까지 임시적으로 취해진 조치다. 태고종은 향후 대승교화종단의 위상에 맞는 새 청사를 건립하는 불사를 범종단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은 “성북동 종합불교회관을 동방대학원대학 학사로 전용함에 따라 85년 건립 이후 종도들의 단결을 상징했던 ‘성북동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며 “한국불교에서의 종단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여법한 청사 건립을 위해 종도들의 힘을 다시 한번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