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탈레반 정권에 의해 파괴된 바미안 대불로 유명한 아프가니스탄의 바미안 계곡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과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에 동시에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6월 30일 파리에서 개막된 세계유산위원회 제27차 총회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아프가니스탄의 구 탈레반 정권에 의해 파괴된 고대 불상들이 있는 바미안 계곡을 명단에 포함시킨 것은 고의적인 불상 파괴와 같은 지극히 편협한 행위들이 결코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3km에 걸친 절벽에 2000여 개의 석굴이 뚫려있는 바미안 계곡은 기원전ㆍ후~5세기 꽃핀 간다라 불교미술의 중심지로 세계 최대 불교 유적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