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승가대 김포학사 건립과정에서 5억원 가량의 재정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담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은 7월 3일 총무원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48차 종립학교관리위원회에서 “중앙승가대 김포학사 건립 시 삼풍엔지니어링에 연면적 1만3천8백여평 규모의 설계가 의뢰됐으나, 건축허가를 받은 규모는 9천3백여평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평당 10만원씩만 잡아도 축소된 4천5백여평의 설계비는 4억5천만원이나 되는데, 이것을 환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담스님은 또 “감리 기간 중 제2수행관 외부진입도로에 대해 불필요한 감리재계약이 이뤄짐으로써 4천만원의 손실을 초래했을 뿐만 아니라 상수도 가압시설에 대한 설계가 잘못돼 3천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 까지 합치면 종단이 입은 손실은 모두 5억2천만이나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담스님은 최근 삼풍 엔지니어링이 중앙승가대에 기부한 3천만원의 장학금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영담스님은 “환수해야 할 돈이 있는 마당에 삼풍에 줄 1억8천여만원의 설계비 미지급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3천만원을 기탁받은 것 아니냐”고 승가학원 재단사무처장에게 따진 뒤 소명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종립학교관리위원회는 8월25일자로 임기가 만료되는 5명의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에 대한 후보추천권은 종립학교관리위원장 원택스님에게 위임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동국학원 감사 지명스님 후임 후보에는 보선(중앙종회 수석부의장), 범여(선운사 주지) 스님을 각각 추천했다.
또 건물이 낡아 붕괴 가능성이 있는 동국대 기숙사 백상원에 대해서는 종립학교관리위원회 5인 소위원회에서 현장 답사 등을 통해 학교측과 문제를 협의토록 했으며, 동국대 보직교수들의 신행생활과 관련해서는 위원장 원택스님이 학교 측에 보직교수들이 재적사찰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