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정토학 연구에 매진해 온 태원 스님(중앙승가대 교수)이 쓴 ‘왕생론주 강설’은 인도 유가(瑜伽)의 대학승인 천친(세친) 보살이 극락세계의 장엄을 29종으로 나누어 설명한 것으로 원래는 <무량수경우바제사원생게>이다. 글자대로 풀이하면 ‘무량수경의 본 뜻에 맞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극락왕생의 원을 세워 지은 게송’ 이란 뜻으로 실제로 그리 길지 않은 짧은 글이다. 그래서 그 의미를 살려 정토종에서는 <왕생론>이라고 한다. 이것이 보리유지에 의해 한역경전으로 번역됐고, 다시 담란(476~542)이 공(空)과 유(有)를 결합시킨 해설을 붙였으며, 여기에다 태원 스님이 본문의 이해를 위한 주(註)를 달고, 이해하기 쉽게 다시 강설을 덧붙였다. 즉 인도에서 저술된 <왕생론>이 중국에서 살이 붙여져서 <왕생론주>로, 다시 한국으로 와서 현대적 해설이 덧붙여져 <왕생론주 강설>로 태어난 것이다.
이 책은 정토의 장엄과 염불수행에 대해 서술한 정토교학의 대표적 고전이다.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정토수행은 아미타불의 본원력, 즉 타력(他力)에 의해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법으로, 염불을 통한 왕생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바로 이 책은 중생을 정토, 즉 깨달음의 세계로 인도해주는 정토수행의 진면목을 확인시켜 준다. 이해를 돕기 위해 책의 서두에는 담란의 생애와 그가 영향을 받은 사상들을 소개하고 있다.
왕생론주 강설’
태원 스님 지음
운주사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