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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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이홍섭씨가 전하는 '곱게 싼 인연'
‘줄탁(줄啄)’. 병아리가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알껍질을 쭉쭉 빠는 때(줄)와 어미닭이 바깥에서 알을 탁탁 쪼는 때(탁)가 만나는 순간이다. 불가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를 비유하는 줄탁의 인연을 시인 이홍섭씨는 오현 스님을 시봉하면서 깨달았다. 삶이란 결국 혼자 간다는 것, 기쁨도 슬픔도 덧없다는 것을 알려준 스승의 가르침이 이 산문집에 담겼다.

은사 오현 스님과의 인연은 저자에게 더 많은 인연을 만들어 주었다. 낙산사 홍련암에서 30여년을 지내며 전국에서 몰려드는 수많은 스님과 신도들에게 밥을 지어주며 기도를 올리는 할머니 보살. 마구 달음박질 치는 ‘퍼포먼스’ 같은 삶을 살면서도 극히 정제된 글을 썼던 중광 스님. 아이가 둘 정도 딸린 젊은 부부를 방으로 초대해 차 한잔 대접하며 한담을 즐기던 부킹 스님 등. 이렇듯 수많은 인연 하나하나 엮어져 ‘곱게 싼 인연’이 됐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인연은 결코 사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내내 머무르던 내설악의 자연과 맺은 인연, 읽는이의 가슴을 청아하게 해주는 경구와 시구들과 맺은 인연들도 곱게 담겨져 있다.

곱게 싼 인연
이홍섭 글ㆍ사진
해토
8천5백원
김주일 기자 | jikim@buddhapia.com
2003-07-02 오전 8: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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