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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토론회 현금ㆍ점심 제공 주민동원
북한산 관통도로 노선재검토 관련 국민토론회에 시공사인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가 선물, 점심 등을 제공하고 의정부 시민들을 동원해 물의를 빚고 있다. 또 동원된 주민들에게 현금도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원동원에 의정부시 차량까지 동원돼 시공사와 의정부시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이 드러났다.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가 토론회에 동원한 차량(전세버스)은 M관광 소속 경기 72 바 70XX, 70XX, 70XX, 70XX, 70XX 등 총 5대. M관광 한 관계자는 “대당 32만원 가격으로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에서 대여했다”고 밝혔다.

이중 경기 72바 70XX 차량은 오전 9시 의정부시 송산2동사무소에 도착, 송산 1동사무소를 들러 오전 10시 25분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인근 서울시 종로구 신영동 소재 ‘OO민속집’이라는 식당에 도착했다. 잠시 후 M관광 소속 나머지 4대도 같은 장소에 도착했고, ‘공무수행 정부’라는 글씨가 적힌 의정부시청 소속 경기 72 가 17XX 흰색 승합차도 도착했다. 의정부 시청 도시과 김 모 주사보는 “건설교통부측에서 토론회 참석을 요청해 주민편의를 위해 차량을 제공했다. 또 시청 소속 경기 72 다 18XX 차량도 제공했을 뿐 아니라 M관광 소속 버스 3대도 시청이 비용을 부담해 대여했다”고 밝혔다.

동원된 사람들은 식당 2, 3층에서 식사를 했고 식대는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관계자가 지불했다. 옛날민속집 한 관계자는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 관계자가 ‘의정부 130’으로 예약을 했고, 식대도 계산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동원된 사람들은 토론회에서 관통도로 찬성 의견이 나올 때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반대 의견이 나올 때는 고함과 야유로 일관했다. 또 토론회를 마친 뒤 선물 하나씩을 들고 버스에서 내리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불교환경연대는 7월 1일 “의정부시 송산2동 주민들에 따르면 6월 26일 송산2동사무소측에서 직원을 통해 주민대표들을 동사무소로 오라고 연락했으며, 동장이 직접 주민들에게 ‘우회노선을 반대해야 한다. 7월 1일 중요한 토론회가 있다. 차량과 점심을 제공할테니 모여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동원된 주민들에게 3만원씩 현금이 지급됐다는 제보도 있어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07-02 오전 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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