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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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름불교학교 활성화를 위하여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미래의 부처’를 기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린이법회에 참가하는 인원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실에 대해 우려와 자성의 목소리는 높다. 그런데 현실은 왜 뒷걸음질인가. 현실 인식과 대안 모색이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발상의 전환이 시급한 때다.

‘어린이 포교’는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일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포교보다는 ‘어린이’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말이다. 요즘 아이들은 온갖 화려한 볼거리와 놀거리에 중독돼 있다. 또한 그것들은 지극히 개인적이다. 거기에 더하여 과외와 학원에 시달리느라 어른들만큼이나 바쁘다. 이런 요즘 아이들을 절 마당으로 불러들이는 일이 쉽지 않은 건 너무도 당연하다.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의 개발이 문제 해결의 열쇠인 것이다.

요즘 아이들을 만족시킬 만한 수준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해도 문제는 남는다. 개인 신앙에 머물고 마는 부모들의 태도가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점이다. 대학입시철만 되면 밤 세워 부처님께 합격을 기원하면서 어린 자녀를 부처님 품에 안기지 않는 것은 모순이다. ‘네 기도’까지 내가 할 터이니 너는 그저 공부만 열심히 하라는 식으로는 곤란하다. 자신들이 지긋지긋해 하는 전쟁터와 같은 경쟁 사회를 고스란히 물려주면서 ‘불국정토’를 꿈꾸는 것은 구두선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여름 ‘불교여름학교’는 신도들의 적극적 참여로 많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부처님의 품에서 뛰노는 마당이 되기를 기대한다.
2003-06-30 오후 1: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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