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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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이 시민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천태종 사찰, 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스님들의 수행 공간이면서 불자들의 신행 공간인 사찰이 일반 시민들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사찰에서 시민들을 위한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시민들에게 회의, 문화생활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최근 새롭게 불사를 진행하거나 개방용 공간을 갖춘 천태종 소속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각종 불사를 지원하고 있는 종단이 지역적 특수성과 포교 가능성을 고려해 문화공간을 확보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하기 때문이다. 천태종은 이를 통해 종단과 사찰의 홍보, 이미지 개선 등 적지 않은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천태종의 부산지역 포교도량인 삼광사(주지 도원)의 경우 부설로 삼광문화연수원을 두고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 시민들을 사찰로 끌어들이고 있다. 삼광문화연수원은 청소년, 교사, 주부, 노인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종류도 시기에 따라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로 나누어 꽃꽂이, 서예, 다도, 요리, 한글학교, 어린이 불교학교, 한문서당, 청소년 축제, 경로잔치 등 다양하다.

취미활동, 행사장, 회의장 등 공간 제공

최근 종합불교회관을 낙성한 춘천 삼운사(주지 월도)는 시민과 함께 하는 사찰로 거듭나기 위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한다. 삼운사는 신도회, 유치원, 합창단, 학생회 등 신행단체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면서 회의실, 강당 등은 시민들의 행사, 취미활동, 각종 회의 등의 공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특히 춘천노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사찰에서 운영함으로써 지역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센터와 국제회의실을 외부단체에게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서울 관문사와 대전 광수사, 진주 월경사, 포항 황해사 등도 지역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사찰 공간을 개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삼룡사와 인천 황룡사, 청주 명장사, 성남 화성사, 수원 용광사 등 불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찰들도 외부 단체와 시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운사 주지 월도스님(총무원 교무국장)은 “포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찰이 불자와 스님들의 생활·신행 공간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여가 공간으로 변모해야 한다”며 “천태종 사찰의 변화가 종단내 사찰은 물론 불교계 전체 사찰로 확산돼, 사찰이 사회의 중심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3-06-25 오전 8: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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