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승불교 국가인 캄보디아에 진출해 원불교를 전파하고 인도 오지에 현대식 종합병원을 설립하는 등 왕성한 사회 활동력을 보이고 있는 원불교 교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원불교 강남교당 박청수 교무(66세). 박 교무는 올 3월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에 원불교 교당과 무료병원인 구제병원을 신축을 비롯해 94년부터 프놈펜 외곽지대에 고아원을 건립해 바탐방 고아 50여명에게 식비를 제공하고 있다. 또 95∼96년에는 바탐방에서 100여개의 지뢰를 제거해 건강한 농경지를 만들었다. 특히 식수로 고통 받는 주민들을 위해 74개 마을에 공동우물을 파주고 2개의 댐을 건설하기도 했다.
박 교무와 캄보디아의 인연은 1988년 한국에서 열린 도덕재무장(MRA) 국제대회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회에 참석한 한 젊은이가 20년간 내전을 겪고 있는 캄보디아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도움을 청하자, 100만원의 정성을 전한 것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박 교무는 이후 스위스 MRA 본부를 통해 난민을 도우는 것은 물론, 지난 2001년에는 원광대 의료봉사단을 파견, 의료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