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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명 경시’ 더이상 안된다
사람 목숨이 너무 값없는 사회가 되는 것 같다. 신문과 방송을 보면 납치, 강도, 살인이 비일비재하다. 모두 욕망의 무절제와 인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귀가하는 여대생을 납치하여 살인하기, 장인이 진 빚을 사위에게 갚으라며 감금하여 신체 포기각서를 쓰게 만들기, 유아를 유괴하여 살인하는 사건이 있는가 하면 카드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고 부모를 살해한 패륜아도 있다. ‘정녕 이런 나라에서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경찰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잘난 정치가도 많다. 그뿐인가? 수많은 시민운동가들이 좋은 사회, 밝은 사회를 만들려고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인명을 경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하지 않고 돈을 벌려는 공짜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윤리의식의 결핍 때문이다. 상대적 박탈감에서 자신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인간이 인간다운 이유는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자본주의의 어두운 단면이 우리 사회에 너무 일찍 찾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렇지만 근본은 인간의 양지(良知)를 찾는데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최소한의 사회적 윤리를 지키려는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 뜻있는 사람들은 한국인의 무의식을 교정하는 의식개혁 작업에 나서야 할 때라고 본다. 의식을 바꾸지 않으면 이 사회는 희망이 없다. 이 사회의 희망 만들기, 불교가 나서야 할때다.
2003-06-24 오전 8: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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