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적 깨달음을 한국적 공연양식으로 승화시킨 타악 뮤지컬 <야단법석>이 6월 21일 부산 성산 아트홀에서 공연됐다.
세차례 공연을 가진 <야단법석>은 ‘난타’ ‘두드락’ 등의 기존 타악 공연과는 달리 줄거리가 뚜렷한 이야기가 있는 타악 공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3부로 나눠전 <야단법석>은 1부(전생)에서 전생의 축생계에 살던 짐승들이 공덕을 쌓아 인간으로 환생하는 장면을, 2부(현생)는 인간으로 환생한 후 현생을 살지만 타고난 서로 다른 본성이 행자승으로 모여 수행길을 가는 과정에서 계속 반목하게 하는 내용을, 3부(피안)에서는 수행의 한 방편으로 음악공양을 하려고 아름다운 음악을 찾아 정진하지만 오히려 갈등만 부추기는 모습을 재미있게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타악뮤지컬 <야단법석>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상징하는 불교문화를 배경으로 노래와 춤과 연주가 함께 하는 한국적 공연형식을 최대한 살려내고 서구의 2분박 리듬으로 일관하던 기존 타악공연과 달리 3분박 중심의 한국전통음악의 다양한 장단으로 흥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