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9일 예정됐던 북한산 공청회가 객관성과 공정성 의혹으로 무산됐다.
17일 고건 국무총리를 방문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개관성 없는 사회자 선임 ▲노선재검토위원회 위원장 불참 ▲현 노선 찬성자를 토론자로 섭외 ▲공청회 순서 중 ‘사업시행자의 사업 추진 경위 설명’ 삽입에 따른 객관성 상실 등을 거론하며 공청회의 객관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여기에 대해 고건 총리는 공청회에 대한 공정성 시비 우려에 대한 불교계의 주장을 받아들였으며, 노선재검토위의 의견 수렴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공청회 취소를 지시했다. 또 총리실 관계자는 대안으로 조계종이 제안한 ‘노선재검토 위원을 토론자로 하는 공개 토론회’와 이를 통한 여론 수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세영스님(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 황현호 의정부참여연대 홍보국장, 목영대 민주노동당 의정부시지구당 위원장 등은 16일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국무총리실이 기존 안 대로 공청회를 추진한다면 어떤 결과도 승복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이와 관련 북한산국립공원, 수락산, 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는 25일 오전 11시 철학카페 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한편 17일 발간된 국무총리실 소속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노선재검토위원회(위원장 김안제 서울대 명예교수)의 위원별 보고서에 의하면 10명 중 6명이 북한산 국립공원 관통을 반대, 다수가 우회도로를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