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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 이수평가 시연회 개최
‘봉헌일편향(奉獻一片香, 한 조각 향이오나 정성으로 바치오니)’
공개적인 자리에서 공정한 심사를 통해 영산재 이수자를 선정하는 첫 무대가 마련됐다.

6월 20일 서울 봉원사(주지 인공)에서 열린 ‘2003년 영산재 이수평가 시연회’는 범패 분과(현수ㆍ현준ㆍ보운ㆍ정오ㆍ법안ㆍ와룡ㆍ청봉ㆍ효광ㆍ태허스님) 9명과 범무 분과(법우ㆍ미산스님) 2명 등 총 11명의 전수생들이 이수자가 되기 위해, 준보유자 구해스님을 비롯, 전수교육보조자 일운ㆍ기봉ㆍ송강스님 앞에서 시험을 치르는 자리였다.

오늘 시험은 죽은 사람을 위한 기본이 되는 재인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 상단의식(上壇儀式) 할향(喝香) 중 봉헌일편향(奉獻一片香), 저승에 있는 10대왕에게 자비를 비는 의식인 시왕각배재(十王各拜齋) 개계(開啓) 중 비수(備水)소리, 국가의 안녕과 군인들의 무운장구ㆍ큰 단체나 죽은 자를 위한 영산재(靈山齋) 향화게(香花偈) 중 원차(願此)에서 출제됐다.

범패 분과에 도전한 전수생들은 홋소리와 짓소리, 화청 등을 섞어가며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뽐냈고, 범무 분과에 도전한 전수생들은 천수바라를 추며 녹록치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의 심사를 거쳐 이수자가 되면 문화재청의 기량조사와 평가를 받은 후 전수교육보유자ㆍ보유자로 선정될 수 있다. 이수평가 시연회 결과는 올 가을 쯤 나올 예정.

행사에 앞서 영산재보존회 회장 인공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일응스님의 입적으로 73년 영산재가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된 이래 30년 동안 영산재 복원과 계승에 힘써온 ‘영산재 1세대’가 모두 역사 속에 묻혔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원형을 기억하고 있는 스님들을 인간문화재로 지정해 보존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장(魚丈, 영상재 작법에 달통한 이를 이르는 말)이었던 일응스님이 올해 5월 11일 입적함에 따라 보유자가 전무한 상태에서 전수교육보유자 4명, 이수자 18명만이 영산재의 명맥을 잇고 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3-06-21 오전 9: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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