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웬만한 민원은 사찰에 앉아서 온라인으로 해결한다’
조계종 총무원이 지난해 10월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마련한 ‘온라인민원’ 코너가 스님과 불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총무원이 6월 19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5월20일까지 제기된 87건의 민원 가운데 82건에 대해 답변을 완료, 96%의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 이 코너를 통해 제기된 민원 건수는 한달 평균 50여건. 과거 총무원을 방문해서 담당자를 통해야만 알 수 있었던 사항들을 이제는 온라인으로 즉시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재까지 주로 제기되는 민원은 행정 절차나 법률상 문제와 관련된 것들. 그러나 총무원은 행자등록이나 승적증명서 발급, 행정지침 등을 온라인을 통해 서비스하는 방안까지도 모색하고 있다.
온라인 민원 서비스에 힘입어 조계종 홈페이지는 10월 개편 이후 회원이 3천명 이상 늘었다. 현재 등록된 회원만도 4,820명. 이 가운데 일반인은 4,424명, 스님은 396명이다. 스님이 차지하는 비중은 9%로 개편 이전 5%에서 다소 높아졌다. 스님들의 정보화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홈페이지의 1일 평균 방문인수는 1천5백여명이며, 접속자 수는 대략 1천8백여명이다.
각종 신행상담과 교리문의, 고민상담 등 게시자의 물음에 스님이 직접 답변하는 ‘스님과의 대화’ 코너도 회원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이 코너는 대화 형식으로 진행돼 누구나 상담현장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