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불자들의 수행프로그램에 대한 현황 조사가 진행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은 교육원 불학연구소와 함께 종단의 전통적 수행체계인 간화선 연구의 기초 자료가 될 ‘재가불자 수행프로그램 현황 조사’를 7월 1일부터 착수한다고 6월 18일 밝혔다. 이번 조사를 위해 포교원은 지난해부터 교육원 불학연구소, 총무원 기획실 등과 공동으로 기획과 예산확보 방안 등을 논의해 왔으며, 수행법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는 등 사전 준비를 해 왔다.
이번 조사는 참선, 염불, 간경, 기도, 주력 등 전통적인 수행법과 위빠사나, 동사섭, 선무도, 아봐타, 요가, 명상 등 현대의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의 운영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로 진행된다. 조사 진행은 포교연구실과 불학연구소 실무자, 수행 연구 전문가 등 10여명으로 구성될 조사연구위원회가 담당한다.
이에 따라 포교원은 정기적으로 수행하는 100여 곳의 사찰과 단체의 재가불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수행현장 방문 형식으로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10월중에는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정리하고, 올 연말까지 조사 결과를 특징대로 분류, 운영 사찰(단체)별 진행 내용과 운영 전반에 따라 보편성ㆍ특수성을 가진 모델을 비교 분석해 자료집으로도 엮어 내기로 했다. 자료집은 향후 간화선의 체계화와 대중화를 위한 신도 수행 체계 구축과 프로그램 개발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포교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행 흐름을 진단하고 수행법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재가불자들의 수행체계를 바로 잡아 나가기로 했다. 또한 종단의 간화선 수행체계 확립과 수행풍토 조성에 힘써나갈 계획이다. 특히 재가불자들의 건전한 수행을 장려, 수행종단의 기틀을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포교연구실 박희승 차장은 “불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수행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종단에서는 이에 대한 기초적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검증되지 않은 수행법이 난립할 우려를 안고 있었다”며 “수행프로그램과 운영 현황 조사를 통해 어느 정도 자료가 구축되면 간담회와 세미나를 마련하여 각종 수행법의 장점과 상호 관계를 분석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