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7월 1일까지 공화랑서 열려
꺾어진 갈대, 들꽃, 폭포의 물, 바람 등 자연의 세계가 거친 수묵 덩어리로 표현됐다.
6월 25일부터 7월 1일까지 인사동 공화랑에서 ‘고삐 풀린 감성의 만행’ 을 주제로 열리는 김양수 초대전에서는 농담과 여백의 미가 짙게 배어 나온 수묵담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울산 불영사와 신계사, 광릉 봉선사 등 사찰 주변의 계곡을 담았기 때문일까. 김화백의 그림은 자연을 그렸으면서도 제목 자체가 바로 선(禪)이다. ‘하늘을 안고’, ‘깊은 침묵’, ‘바람이 춤을 추는지, 내가 춤을 추는지’, ‘바람의 향기’, ‘본디 내자리는’과 같은 식이다. 11월의 봉선사 ‘연지(蓮池)’를 그린 ‘깊은 침묵’은 꺾이고 시들어 있는 연못의 형상을 그렸고, ‘본디 내자리는’은 자연속에 있어야 할 꽃들이 화분에 매달려 있어 본디 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총 25점이 선보인다. (02)735-9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