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해 4개 종교 남성성직자들이 3보 1배를 한 가운데 이번에는 여성성직자들이 도보기도순례에 나선다.
새만금생명평화연대는 6월 18일 “4개 종교 여성성직자 6명이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도보기도순례에 나선다”고 밝혔다. 순례단 단장에는 오영숙 수녀(새만금생명평화연대 집행위원장)가 맡고, 불교에서는 혜성스님(대원사), 천주교에서는 김현옥 수녀(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사무국장)ㆍ김근자 수녀(성심수녀회), 원불교에서는 양영인 교무(유린교당), 개신교에서는 박후임 목사(기독여민회 회장) 등이 기도에 동참한다.
순례단은 6월 20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출발 기도회를 연 뒤, 퇴계로-장충공원-한남대교-양재-성남-용인-논산-강경-익산-김제-부안 등을 거쳐 7월 1일 오후 4시 해창갯벌에서 회향을 한다. 순례중에는 묵언을 원칙으로 하고, 일반인들도 동참 가능하다.
이번 도보기도순례에 대해 단장인 오영숙 수녀는 “삼보일배의 정신을 이어받아 여성 성직자들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새만금 갯벌의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인간의 탐욕과 교만을 참회하며, 전북 지역경제가 활성화돼 다함께 잘살게 되기를 기원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권 그린벨트가 해제될 경우 2012년 까지 이 지역 주민수가 현재보다 3.6배 가량 많아진 10만명에 육박하고, 새만금 상류인 만경강 유역의 오염 부하량은 15% 가량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