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성 박사가 펴낸 <금강경>은 범본 금강경들을 교열해 티베트본과 한문본을 대조 번역하고 현대어역인 영역, 독역, 불역본을 참고해 이해하기 쉬운 일상어로 옮겼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금강경>은 범본, 서장본, 한문본 2종, 영역, 독역, 불역과 한글본 등 8종으로 구성돼 있다.
한글로 번역한 제 1장 ‘우리말 금강경’은 금강경이 성립한 당시의 언어로 부처님과 제자 사이에서 나눈 시대적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다. 제 2장 ‘우리말 금강경 주해’에서는 가능한 한 상세한 주석을 달려고 노력했다. 빠알리 니까야처럼 각 단락에 번호를 부여하면서 오늘날의 대화체 문장으로 엮어 냈다. 또 제 3장 ‘梵(범)ㆍ藏(장)ㆍ漢(한) 금강경 주해’는 우리말 서장본과 한역본을 병기해 비교할 수 있게 했다. 제 4장 ‘영ㆍ불ㆍ독 금강경 주해’는 오늘날의 일상용어로 번역하기 위해 서양의 번역본들을 수록해 놓았다. 콘즈(Conz)의 영어본을 중심으로 하레즈(Harlez)의 불어본, 발레서(Walleser)의 독어본을 소개했다.
이외에도 5장 ‘금강반야바라밀경논송’은 <금강경> 해석의 이정표를 제공하는 중요한 주석으로 평가되는 아쌍가와 바쑤반두의 주석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제 6장 ‘금강경 해제’는 범본 금강경의 판본을 비롯한 금강경의 사상과 시대적 배경, 그리고 금강경 문헌에 대한 안내서이다.
금강경-번개처럼 자르는 지혜의 완성
전재성 역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