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의 원 이름은 ‘묘법연화경’으로 무엇보다 밝은 연꽃과 같은 가르침이란 뜻입니다. 총 28품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화엄경>과 함께 한국불교사상의 확립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읽히고 사경된 경전이지요.”
<법화경, 이것이 불교다>를 펴낸 무비 스님(조계종 교육원장)은 <법화경>이야말로 모든 불교성전들의 요체라고 설명한다. 그래서 스님은 주저없이 제목을 ‘법화경, 이것이 불교다’라고 지었다. 특히 스님이 <법화경>을 이렇게 극찬하는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법화경>에서 하신 부처님 말씀 때문. 부처님은 “내가 설한 모든 경전들중에서 이 <법화경>이 제일이며, 경(經) 중에서 왕(王)”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법화경>은 부처님이 열반하기전 남긴 마지막 비장의 설법들인 셈이다.
총 28품으로 구성된 <법화경>중 이 경을 설한 근본취지가 담겨 있는 것은 ‘방편품’과 ‘여래수량품’. 무비 스님은 “‘방편품’에는 갖가지 인연과 비유로써 여러 가지 교법을 널리 말하며, 수없는 방편으로 중생들을 인도해 온갖 집착을 떠나게 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라고 소개한다. 또 이 경전중에서 스님이 특히 불자들에게 강조하며 법문하는 것이 또 있다. 바로 ‘제바달다품’과 ‘종지용출품’이다. “‘제바달다품’에는 부처님을 살해하려고 했던 잔인한 ‘제바달다’를 오히려 나의 스승이었으며, 나의 성불은 그의 공덕에서 비롯됐다고 한 부처님의 위대한 설법이 담겨 있습니다. 수행자인 저에게 더 없는 큰 가르침이 되고 있지요.” 그래서 스님은 <법화경>을 접한 사람도 행복하지만, ‘제바달다품’을 만난 사람은 더 행복하다고 평한다. 또 타방 보살들이 부처님께 경전을 설할 것을 청하자 이 위대한 가르침을 전할 사람은 바로 대중들이라고 한 내용이 담겨 있는 ‘종지용출품’이야 말로 대중불교운동의 선언서라고 극찬한다.
이번에 내놓은 <법화경>외에도 그동안 무비 스님은 경전연구와 번역서 출간에 활발한 활동을 펴왔다. <화엄경 완역(전10권)>을 비롯해 <범망경>, <금강경 오가해>, <금강경 강의>, <화엄경 강의>, <지장경 강의>, <무비 스님과 함께하는 불교공부>, <사람이 부처님이다> 등 다수의 저서가 그 증거들이다.
“동진출가해 절에서 경전을 접하고 공부하면서 번역본을 얻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나도 대중들이 경전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탄허 스님에게 역경 작업을 배우고 보필하면서 큰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일을 시키면서도 항상 매일 1시간씩 경전을 가르쳐 주셨지요. 이것이 제가 30여년간 역경 작업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됐습니다.”
앞으로도 스님의 역경 작업은 멈추지 않을 것 같다. 현재 <임제록>과 <육조단경>에 심취해 있어 조만간 불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해설서와 강의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법화경(상ㆍ하권)
무비스님
불광
각권 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