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인 군포 수리사(주지 성견) 인근에 터널이 뚫릴 예정이어서 제2의 북한산 관통도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터널은 민자유치사업으로 오는 2005년 착공할 예정인 수원~광명간 수도권 서부고속도로 노선의 일부로 산본신도시 인근의 수리산에 터널 7곳(4500m)과 교량 5곳을 건설하도록 설계돼 있다. 특히 수리사 인근 주봉인 수암봉 구간에 4개의 터널(1770m)이 집중 건설될 예정이어서 자연 및 사찰환경 피해가 우려된다.
이와 관련 수리사측과 지역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고속도로 초평동 통과반대 이유서’ 등을 건교부에 제출했다. 건교부측은 “1번국도의 교통량을 흡수하기 위한 대체도로 건설이 시급하다”며 “타당성 검토와 함께 지역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