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과 8월, 한 번이라도 연꽃을 보지 못한다면 여행과 문화행사를 지독히 싫어하거나, 아니면 연꽃에 아예 관심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올해 전국 각지에서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연꽃 축제’가 마련된다.
연꽃 축제를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서울에서도 마침내 행사가 열린다. 신촌 봉원사는 7월17일부터 8월15일까지 대웅전 앞마당에서 수반에 연꽃을 담아 전시하는 연꽃축제를 개최한다. 연꽃축제 기간동안에는 연꽃 사진전도 함께 열며, 주말에는 영산재 공연을 펼치는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02-392-3007
강화 선원사도 봉원사와 마찬가지로 올해 처음 연꽃축제를 연다. 선원사 건너편에 조성된 연못에서 7월16일부터 26일까지 계속되는 ‘논두렁 연꽃축제’는 연꽃을 활용한 연잎차와 식품 등을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032-933-8234
선원사는 이 지역 종교인들과 함께 지난 4월 3천여 평의 연밭을 조성했으며, 순천대 연구팀과 함께 연꽃을 재료로 한 사업을 기획 중에 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무안백련대축제’도 한여름 더위를 ‘연꽃 바다’로 식혀준다. 동양 최대 규모인 회산백련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연꽃수궁전’ 무용공연, 무안불교사암연합회의 법요식 및 행다시연 등의 문화행사도 곁들여진다. 061-450-5226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도 6월29일부터 9월21일까지 리조트 내 광장에서 ‘제1회 세계 연꽃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에서는 국내 자생종 36종을 포함해 전세계 350여종이 1,200여개의 대형 화분에 담겨 전시된다. 041-560-9132
대전 엑스포도 1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8월14일부터 31일까지 엑스포 공원에서 ‘한여름 세계 연꽃축제’를 개최한다. 엑스포 연꽃축제에서는 밤에만 피는 꽃 등 세계적 희귀종을 포함, 135종의 연꽃과 361종의 수련이 선보인다. 042-866-5131
전북 정읍시도 피향정(보물 289호)앞에 조성된 3천평 규모의 연못에서 ‘제6회 연꽃문화축제’를 8월중 개최할 계획이다. 063-535-5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