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김도형 씨(24,전 대불련 중앙 포교부장)가 6월 13일 병역법 위반에 따른 1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에 출두했다.
이날 김씨의 출두에 불교환경연대 조직실장 법현스님이 동행, 불교환경연대의 탄원서를 경찰측에 접수했다. 불교환경연대는 탄원서에서 “새만금살리기 삼보일배 등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그가 단순히 병역회피를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활동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며 “종교적 신념으로 선택한 길이 그에게 큰 장애가 되지 않게 해달라”고 경찰 측에 선처를 호소했다.
김씨는 앞으로 두세 차례 더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며 이를 통해 김씨의 재판여부와 시기가 결정된다. 그러나 현재 헌법재판소에 병역법이 위헌으로 제청되어 있어 이 결과에 따라 김씨의 구속여부가 결정될 가능성도 높다. 불자로서 최초로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한 오태양씨의 경우 검찰이 병역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한 바 있으며, 헌재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재판은 사실상 무기 연기된 상태다.
김도형씨는 지난 4월 불자로서 두 번째로 부처님의 평화ㆍ비폭력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김씨는 양심적 병역거부 선언 후 새만금 삼보일배단에 합류해 진행팀으로 활동한 이래 불교환경연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감옥에 가더라도 평생 수행자의 삶을 살겠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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