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조제 4공구 공사 현장에서 항의 농성중인 환경활동가와 지역주민들이 새만금추진협의회(대표 김영두. 이하 새추협) 사람들과 충돌 위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는 “철저히 육상접근을 막고 있던 농업기반공사가 6월 10일 오전 11시 새추협 사람들에게는 길을 터줘 공사현장에서 농성중인 사람들에게 물리적으로 시비를 걸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 “활동가와 지여주민은 20여명인데 비해 오후 1시 50분 경 새추협 관계자 40여명이 농성 현장으로 접근하고 있어 상당한 충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현장에는 경찰 2개 중대가 새추협 사람들과 활동가 사이를 막고 중재를 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10시 청와대 인근 신교사거리에서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 민주노총, 참연대 등이 새만금 방조제 공사 강행 규탄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들은 기자회견에서 “농업기반공사는 9일 국가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새만금 간척사업 물막이 공사 4공구 지점을 국민적 논의와 토론의 기회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물막이 공사를 서둘러 강행해 거의 완료했다”며 말했다.
또 “농업기반공사는 5일 청와대 국정과제팀이 새만금 현장 방문을 하던 상황에서도 여전히 1.5kmrk 남았다고 보고했으며, 9일에도 여전히 200mrk 남았다는 거짓말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정부는 새만금 공사 현황과 관련, 정확한 보고를 받지 못하거나 사태의 현황을 인지하면서도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단체들은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는 사태의 전모를 밝힐 것 ▲물막이 공사 강행한 농업기반공사 책임 관계자 문책 ▲국민의 환경권을 훼손하는 농업기반공사 해체 ▲새만금 갯벌의 숨통을 끊는 방조제 공사 중단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