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중앙신도회와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전국신도회의 사단법인을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6월 9일 중앙신도회와 전국신도회 임원들의 통합 경과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조계종 전국신도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되 법인은 해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법장스님은 “지난 2월 통합을 합의한 이후 중앙종회 등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법인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종법과 사회법에 모두 적용되는 단체가 돼 탈종단화할 우려가 있다는 견해가 많았다”며 “명실상부한 조계종의 신도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법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리에 배석한 기획실장 현고스님도 “법인 체계는 원칙적으로 허용될 수 없으며, 다만 신도회 부설로 법인을 둘 수는 있다”면서 사실상 법인 해체를 요구했다.
전국신도회 선진규 회장은 “법인의 형식을 갖추지 않고는 대사회 활동을 펼치기 곤란할 때가 많다. 그러나 통합추진위원회에서 실무적인 부분을 충분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과 총무부장 성관스님, 기획실장 현고스님, 중앙신도회 백창기 회장, 김진관 부회장, 전국신도회 선진규 회장, 손안식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