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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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무공해 채소 기르는 법
하루 종일 흙 한 번 만져보기 쉽지 않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흙냄새 나는 자연을 그리워하게 마련이다. 때문에 요즘 집 앞 텃밭이나 햇살이 잘 드는 베란다와 주방 창틀을 이용해 채소를 키우는 집이 많아졌다. 집에서 채소를 키울 경우 채소값 절약이라는 경제적인 이점 외에도 농약 걱정도 한시름 덜 수 있다. 또한 자녀와 함께 기르다보면 생생한 자연학습도 겸할 수 있다.

▷어떤 채소를 기를까?
가정 재배에 적합한 채소는 쌈재료인 상추, 쑥갓, 치커리, 부추 등의 잎채소다. 건조하면 잎이 억세지므로 물을 많이 주고 잎이 무성해지면 바로 뜯어준다. 최근에는 향신료로 많이 쓰이는 허브를 키우기도 한다. 애플민트, 라벤더, 로즈메리 등은 초보자들도 비교적 쉽게 키울 수 있다. 허브는 잎이 약한 편이어서 직사광선을 쬐면 금세 잎이 타들어가고 또 너무 습한 곳에 두면 벌레가 꾀기 쉽다. 서늘하면서 일조량도 좋은 주방 창가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채소는 모종이나 씨앗 선택이 수확의 질을 좌우한다. 모종의 경우 잎이 단단히 붙어있으며 두껍고 녹색이 짙을수록 좋다. 씨앗을 구입할 때는 씨를 채집한 시기가 1년이 넘지 않은 것으로 구입한다. 씨앗은 1천~3천원, 채소 모종은 12본 1상자에 3천5백∼4천원선이다.

고추나 토마토 등의 모종은 화원이나 공판장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최근에는 LG e-숍이나 CJ몰, 인터파크 같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씨앗재배용 화분과 배양토, 씨앗을 함께 판매하기도 한다. 5천~3만원선.

▷무엇이 필요할까?
미니 채소밭을 만들 때 가장 편리한 것은 스티로폼 용기. 보온과 배수가 잘 되고 가격도 싸서 구하기도 쉽다. 동네 슈퍼에서 딸기나 토마토 등 과일을 담는 스티로폼 상자를 얻거나 가전제품 포장용 스티로폼 박스를 사용한다. 또는 꽃을 키우는 데 사용되는 플랜터라는 플라스틱제 화분을 준비해도 좋다. 3천~5천원에 구할 수 있다. 퇴비나 배양토는 종묘상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값은 1kg에 2천원선.

이밖에 흙을 갈아엎거나 모종을 옮겨 싶을 때 필요한 꽃삽과 물을 주는 물조리개 등을 준비한다.

▷이렇게 키워요
씨앗을 뿌릴 스티로폼 상자나 플라스틱 화분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물 빠짐을 좋게 하기 위해 바닥에 2개 정도 구멍을 뚫는다. 화분에 뿌릴 씨앗의 이름표를 붙여두면 어떤 채소인지 분명하게 알 수 있고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기도 좋다.
씨뿌리기에 앞서 배양토를 만들어야 하는데 배양토는 원예상에서 파는 것을 사용해도 되고 집에서 만들어도 된다. 집에서 만들 때는 일반 흙을 비닐봉지에 싸서 햇볕에 일주일정도 쬐어주어야 벌레와 벌레알이 죽는다. 이 흙에 퇴비와 모래를 3분의 1정도씩 섞는다.

배양토가 준비되면 화분이나 플라스틱용기에 담은 후 물을 흠뻑 준다. 씨앗을 뿌리고 3∼4㎝ 두께로 다시 흙을 덮어둔다. 열무 쑥갓 들깨 등은 줄뿌림을 하고 상추는 흩뿌린다.

속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솎아내기를 해야 하는데 간격이 15∼20㎝ 일 때가 적당하다. 물은 흙이 마르지 않을 정도로 주면된다. 모종을 사다 심으면 상추나 케일 쑥갓 등은 3주후면 첫 수학이 가능하고 일년 내내 매주 한번 정도로 잎을 따먹을 수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3-06-10 오전 8: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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