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 건설 관련 지역주민투표와 진주 남강댐 취수능력 부족 및 부실로 인해 댐 건설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함양군 마천면 발전협의회(회장 허태오)와 마천면 이장협의회(회장 김종섭)는 지리산댐 건설과 관련 5월 31일 마천면 관내 23개 마을회관에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총유권자 1074명 중 70.3%인 755명이 참가, 찬성 545표(72.2%) 반대 204표(27%) 무효 6표(0.8%)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리산댐이 건설될 경우 수몰지역에 들어갈 마천면 의중ㆍ의탄ㆍ추성마을 등 3개 마을 주민 319명은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투표에 불참했다.
또한 한국수자원공사 남강댐관리단은 최근 가능최대강수량에 따른 댐 안정성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남강댐과 합천댐, 밀양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남강댐은 취수능력증대 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남강댐의 경우 태풍으로 800m 이상의 집중호우때는 댐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사측은 빠른시일내 제2댐건설 공사를 포함한 기존 댐숭상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대해 함양시민연대 이영철 사무처장은 “주민찬반투표의 경우 투표자를 한가구당 1명으로 한정해 마천지역 20대 이상 유권자 2071명 중 26.3%가 참여한 것”이라며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또 “마천면 발전협의회가 댐이 건설될 경우 주민들에게 이주비만 2천만원 이상 받을 수 있다며 현혹하고 있으나 수자원공사나 건설교통부에 문의한 결과 토지보상금조차 현 시세의 3배 이상 받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남강댐 문제와 관련 제2댐 건설에 대해서도 “아직 위치를 밝히고 있지는 않지만 지리산댐을 건설하려는 사전포석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