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종이 밀교 보급과 대중화를 위해 티베트 불교와의 교류에 나선다.
진각종은 5월 19~31일 인도 따보승원(주지 게쉐왕디)의 초청으로 달라이 라마가 주재한 금강계 만다라 관정법회와 티베트 사원을 시찰했다. 효암 통리원장과 혜정 교육원장, 회성 문화사회부장, 법정 건설부장, 지정 교법부장 등 종단 주요간부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5월 22일 따보승원 주지 게쉐왕디 스님과 방장 세르콩 촉툴 린포체 스님을 차례로 만나 양국의 밀교 교류와 교학체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교육·인재불사 지원-저술·출판 공동 추진
이 자리에서 진각종 대표단은 밀교 성지인 따보승원의 역사와 문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저술의 기획과 출판불사에 대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티베트불교와 진각종의 교학, 교법체계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밀교 학술 교류, 티베트 승려의 위탁교육, 티베트 어린이 학교 지원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진각종 대표단은 인도 북부 레주 알치승원, 숨다승원과 히마찰 프라데시주 당카르승원 등 티베트 사원도 방문했다. 티베트 수행도량의 건축 양식과 법당 구조, 본존불 봉안 등을 시찰한 대표단은 진각종과 달리 금강계 37존을 형상화해 봉안한 법당 형태를 확인했다.
대표단, 인도 따보승원 등 시찰…달라이라마 예방도
5월 25일에는 금강계 만다라 관정법회에 참석해 티베트의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는 달라이 라마를 예방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진각종 효암 통리원장은 “진각종은 육자대명왕진언 수행을 통해 진호국가불사를 봉행하는 한국의 밀교종단”이라며 “996년에 창건된 천년고찰로 금강계 37존을 모시고 육자진언 '옴마니반메훔' 신행에 주력하고 있는 따보승원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진각종 대표단에게 “1불제자로서의 형제애를 느낀다”며 “종교에도 여러 종교가 있고, 불교에도 여러 종파가 있지만 모든 종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스스로의 함양”이라고 강조했다.
진각종 관계자는 “티베트 사원을 돌아보면서 의궤와 의식이 진각종과 거의 유사하거나 같아 동질감을 느꼈다”며 “교류가 활성화 된다면 향후 한국 밀교도 융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인도 방문 성과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