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군종장교가 전체 480명 가운데 280명(58.3%)에 달하는 반면 불교 군종장교는 120명(25%)에 불과해 종교간 군종장교의 비율이 심각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종활동을 지원하는 외부 성직자도 목사가 473명으로 스님 79명 보다 6배나 많았다.
이같은 내용은 불교 군종장교를 파송하고 있는 조계종 군불교위원회(위원장 성광)가 최근 작성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고위직인 영관급 군종장교는 불교가 35명(22.3%)인 데 반해 개신교는 102명(65.0%)으로 전체 군종장교의 비율보다 큰 편차를 보였다. 특히 군종장교의 최고 계급인 대령은 개신교가 5명인데 비해 불교는 2명에 불과했다. 가톨릭의 4명 보다 작은 수치다. 중령급은 개신교 27명, 불교 11명, 가톨릭 5명으로 개신교는 6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불교는 20%대에 머물렀다.
군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육군의 경우도 개신교 군종장교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불교 군종장교는 24.3%인 84명이 배치되어 있는 반면, 개신교 군종장교는 61%인 211명에 달했다. 특히 전체 영관급 군종장교 11명 가운데 개신교 군종장교는 78명(67.8%)으로 불교 군종장교 23명의 3배를 훨씬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군불교위원회는 국방부에 형평성을 고려해 군종장교의 진급과 수급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종장교 수급과 진급은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매년 군 신자 수를 파악해 이에 비례하도록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