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일배가 인터넷으로 세계에 알려지자 미국, 일본, 호주 등 전 세계에서 새만금 갯벌을 살리기 위한 노력들이 펼쳐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구의 벗 국제본부, 시에라 클럽, 일본 습지보전네트워크 등 환경단체들이 청와대로 항의 메일을 1500여통을 이미 보냈고 지금도 항의메일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70개국에 회원을 둔 세계3대 환경단체인 ‘지구의 벗’은 홈페이지 첫 화면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이버 항의문이 전달되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세계 대표적인 환경단체인 ‘시에라 클럽’의 경우 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새만금 문제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역 및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새만금 간척사업이 계속된다면 노 대통령이나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적으로 누려온 진보 이미지에 손상이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무대에서 제3세계의 개발과 환경문제를 다루며 대 UN로비 활동을 펼치는 국제환경로비단체 ‘제3세계 네트워크’는 3일 노 대통령에게 보낸 항의문에서 “한국은 람사협약과 종다양성보호 국제협약 당사국으로서 이 국제협약을 준수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새만금은 세계인의 시험대에 있는 사안이다”고 강조했다.
338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호주-아시아 섭금류 학회 역시 노 대통령에서 전달한 메일에서 “새만금 갯벌을 철새들이 중간에 들러 먹이를 보충할 최상의 조건을 가진 최고 보석”이라며 “새만금 갯벌을 잃을 경우 수많은 도요물떼새가 심각한 영향을 받아 그 수의 감소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