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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강대승밀교총설>(정우서적)을 펴낸 정태혁(81) 동방불교대 학장은 “밀교 수행이 무상의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것임을 망각하고 수행과정의 방편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목적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 학장은 현재 진각종, 총지종, 진언종 등 밀교계통의 종단은 물론 여타 종단에서도 주력수행을 병행하고 있다며 밀교 수행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사찰 생활이 모두 진언으로 성화(聖化)되고 각종 위령재를 비롯한 49재, 100일재 등 모든 불사가 밀교적인 의식에 따라 행해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밀교를 잘 모르거나 폄하하는 것은 잘못된 견해라는 것.
정 학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접하는 ‘드러내서 설해진 가르침’인 현교(顯敎)에 달리 ‘비밀로 설해진 가르침’인 밀교(密敎)는 법신불인 대일여래(大日如來)가 깨달은 내용을 스스로 비추어 보면서 즐기는(自受法樂) 삼밀(三密)의 가르침을 닦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비밀불교는 부처님의 가지력(加持力)으로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상적인 상태로 되돌려 놓아 이 몸 그대로 현세에서 성불하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부처님의 가피로 말과 마음과 몸으로 짓는 행위가 불위(佛位)에 있게 되고, 마음으로 생각하고 표현하게 되면 그것이 ‘몸 그대로 성불’(三密成佛)한 것이라 합니다. 입으로는 진언을 송하고 마음으로는 삼매에 머물면서 몸은 인계(印契)를 맺는 것은 이러한 통일된 ‘불위’를 보이는 것입니다.”
정 학장은 “우리 마음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구업(口業)이 주가 된다고 보기 때문에 진언(眞言)을 중시한다”면서 “몸과 말과 뜻으로 지은 세가지 업을 부처님의 힘을 빌어 정화한다는 의미에서 삼밀관행을 닦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 학장은 <금강대승밀교총설>에서 밀교가 전파되고 행해진 자취를 살피고 밀교의 근본적인 교리와 이에 따른 몇몇 경전을 소개하는 동시에, 밀교 신앙의 기본이 되는 진언다라미를 모아 해설했다.